적당한 음주가 순환계 질환에 좋다는 사실은 애주가들에게 환호할 소식입니다. 맥주가 1일 기준으로 한두 잔 정도의 섭취는 우리 몸에 유익한 HDL(고밀도 콜레스테롤 High density lipoprotein)의 증가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알코올 한 잔의 양을 230cc ( =230ml ) 기준으로 한다면 맥주 1캔(350ml)이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존 홉킨스 대학에서는 건장한 남성 28명에게 매일 맥주 한 캔씩 먹도록 하였습니다. 또 다른 남성 28명에게는 맥주를 입에도 대지 못하게 했습니다. 두 집단 모두 그간 1주일에 맥주 2~4캔을 마셔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1주일 후 혈액 상태를 조사해 보니 두 집단 모두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맥주를 마신 집단의 경우 [아포 A-1]이란 물질이 증가해 있었다는 점입니다. 체내에 [아포 A-1]이 많을 경우 관상동맥 폐쇄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맥주를 마시지 않았던 집단은 역으로 [아포 A-1]이 약간 줄어 있었습니다. 이 연구를 토대로 맥주의 알코올 성분은 간 효소에 대해 [아포 A-1]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도출하였습니다.
의학자들은 오랜 기간 알코올이 인체에 유익한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느냐를 놓고 의학적 논쟁을 벌여 오면서 실험을 해 왔습니다. 이러한 논쟁은 영국에서 실시된 실험으로 종결을 가져왔는데 1백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증가]로 결론난 것이었습니다.
피실험자들은 첫 4주간은 1주일에 최소한 7잔 이상의 알코올음료를 마셨고 다음 4주간은 알코올음료를 전혀 입에 대지도 않았습니다. 알코올 한 잔의 양은 맥주나 사과주의 경우 약 230cc, 포도주는 일반적인 포도주잔으로 한 잔, 증류수는 소주잔 한 잔의 분량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 정도 분량의 술을 하루 2잔 정도 마셨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 술을 마시는 동안은 혈중 HDL 콜레스테롤치 수치가 7% 올라갔으며 HDL 콜레스테롤 수치만 올라 가는데 그친 것이 아니라 HDL의 HDL2 성분 역시 늘어났다고 합니다. HDL2의 수치가 늘어나면 심장병에 걸리 확률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소량의 알코올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에 피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일어나는 질병인 [허혈성] 심장병(심근경색, 협심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27개국에서 실시된 실험에서는 맥주를 마시면 허혈성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오히려 포도주가 심장병 질환 예방에 효과가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를 입증하는 실험이 독일에서 실시되었습니다. 연구진들은 4천여 명의 남녀에 대해 혈액의 생화학적 특성과 심장병과의 관계를 1991년까지 추적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맥주가 국민적 음료로 자리 잡은 독일에서는 맥주를 마시는 사람의 혈액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결론을 내었습니다. 맥주를 즐기는 사람은 인체에 해로운 LDL(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보통이거나 약간 높은 사람의 경우에만 맥주로 효과를 볼 수 있었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230을 넘을 경우 효과가 적었다고 합니다. 전 세계 5만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 콜레스테롤의 정상 범위 ]
구분 | 범위 |
이상적 혈중 콜레스테롤 | 200mg/dl |
경계적 콜레스테롤혈증 | 200~239mg/dl |
고 콜레스테롤혈증 | ≥240mg/dl |
맥주를 너무 많이 마시면 맥주의 성분이 요산으로 전환되며 요산 과다로 인한 통풍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또 결장암 직장암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맥주 등 알코올성 음료와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쟁은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하루 한두 잔 정도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과다한 음주는 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이제 점점 더위와 싸워야 하는 계절이 점점 다가오네요. 음주를 위하여 지나친 건강을 삼가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하여 지나친 음주를 삼갑시다. 병이 없어야 즐겁게 먹고 마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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